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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는 영화다, 소간지 소지섭의 영화 대표작.

by 서현아부지 2022.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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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소지섭에 의한, 소지섭을 위한 영화

  이 영화는 소지섭의, 소지섭에 의한, 소지섭을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영화를 통해 소지섭은 연기력을 인정받아 각종 영화제 신인상은 물론, 영평상 남우주연상까지 차지했고 영화를 보는 내내 소간지 소지섭의 멋짐에 눈을 떼지 못한다. 강지환도 물론 연기를 잘했지만 미안하게도 내 눈엔 소지섭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이기는 놈이 영화 주인공이 된다

  장수타(강지환)는 인기 많은 최고의 액션스타지만 성격이 매우 더러워 동료들 중에는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에 찍는 액션 영화 촬영 중 상대배우를 실제로 폭행해서 상대배우가 교체되기도 한다.

  한편 이강패(소지섭)는 어렸을 적 배우의 꿈을 가지고 살았던 ​현직 깡패 두목으로​ 이루지 못한 꿈을 대리 만족하기 위해 액션 영화를 취미로 본다. 그리고 수타를 팬으로서 좋아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관리하는 유흥업소에서 술을 먹던 중, 옆방에 액션배우 수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팬이었던 강패는 ​부하들을 시켜 옆방에 가서 수타의 사인을 받아오라고​ 시킨다. 그러나 수타는 깡패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강하게 나가며​ 팬이면 직접 와서 사인을 받으라고 강패의 부하들을 돌려보낸다.

  결국 강패는 직접 와서 수타의 사인을 받게 되지만 수타는 겁도 없이 강패에게 "왜 그러고 살아? 짧은 인생"이라며 계속 시비를 건다. 이런 수타의 건방진 행동에 강패의 부하들은 수타를 혼내주려 하지만 강패는 배우는 얼굴 망가지면 끝이라며 수타 앞에서 부하들을 혼내준다. 그리고 내뱉는 한마디. "이러니깐 쓰레기 소리 듣는 거 아니야". 강패는 분위기를 한방에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사건은 이대로 마무리되지만 그날 밤 강패와 수타는 서로에게 서로가 갖지 못한 멋짐을 느끼게 된다.

  얼마 후 수타는 간신히 찾은 상대배우(공정환)와 촬영을 재개하지만 수타는 욱해서 상대배우를 또다시 폭행해 입원시킨다. 결국 더 이상 같이 촬영할 상대배우가 없어진 수타는 지난번 술집에서 만난 강패를 찾아가 영화의 상대배우를 제안한다. 하지만 강패는 가짜로 싸울 수 없다며 자신과 영화 찍으려면 진짜로 싸움신을 찍어야 한다고 말하고, 싸움에 자신이 있던 수타는 이를 받아들인다.

  영화 촬영이 시작되고 수타는 자신 있게 강패에게 덤비지만 상대가 되지도 못하고 엄청나게 얻어맞는다. 그리고 수타는 강패에게 질 수 없어 자존심을 부리고 강패 또한 수타에게 한 단계 더 센 모습을 보여주면서 촬영장은 살벌한 분위기의 현장이 된다.

  한편 강패는 영화 촬영 때문에 본인의 본업을 소홀히 하게 되며, 영화와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이 죽여야 할 박사장(한기중)을 살려주고 만다. 이 사건으로 강패가 모시는 백 회장(송용태)의 신임을 잃고 백 회장은 더 이상 강패를 만나주지 않는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강패는 더 이상 영화 촬영을 강행할 수 없었고 영화는 중단위기 놓인다.

  수타는 역시 너는 그 정도라며 강패에게 뼈 있는 말을 날리지만 그동안 참아왔던 강패의 부하(한승도)는 수타에게 열 대 때리기 전에 눈을 깔게 한다며 한대 두대 때리기 시작한다. 결국 여섯 대 만에 수타는 눈을 깔고 진짜 조폭과의 벽을 체감하게 된다. 그리고 강패는 영화하고 현실하고 구분을 못하냐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그렇게 영화를 망쳐버린 강패는 살아 돌아온 박사장을 다시 확실히 처리하려고 찾아갔지만 박사장이 심어둔 스파이들에 의해 되려 당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박사장도 자신을 살려두었던 강패를 한 번은 살려준다. 죽다 살아난 강패는 수타를 찾아가 촬영이 중단된 영화를 다시 찍어 마무리하자고 제안하고, 결국 영화를 끝까지 찍게 된다.

  처음 약속한 데로 마지막 결투신은 실제로 치열하게 싸운다. 그리고 영화를 멋있게 만들고 싶은 배우가 꿈이었던 강패의 약간의 양보로 수타의 승리로 끝이 난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영화를 성공적으로 끝마쳐 기분 좋은 수타와는 다르게 후련은 해 보이지만 안 좋은 얼굴로 어디론가 급하게 향하는 강패.  수타는 그의 옆에 따라붙어 어딜 가냐고 묻고 영화 찍으러 간다며 수타에게 "네가 카메라야"라는 말을 남기고 바로 박사장 앞에서 멈춘다. 그렇게 영화 속에서 현실로 돌아온 강패는 수타가 보는 앞에서 잔인하게 박사장을 죽이고 경찰에 잡히며 영화는 끝이 난다.

  수타는 배우, 강패는 조폭일 뿐이었고 영화는 영화일 뿐이었던 것이다.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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