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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더 킹, 상위 1% 정치 검사들(조인성, 정우성)의 이야기

by 서현아부지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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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의 민낯을 보여준 영화

  그동안 검사가 주인공인 영화들을 보면 공공의 적 2(설경구), 검사 외전(황정민), 내부자들(조승우) 등 정의로운 검사가 악당을 물리치고 시원한 결말을 주는 내용의 영화가 많았다. 그러나 더킹의 주인공들(조인성, 정우성)은 정의로운 검사가 아니다. 철저히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움직이며 여러 사건들을 공작하고 불법을 자행하는 나쁜 검사들이다. 그래서 너무 신선했고 재미있었다. 물론 주인공 검사들의 외모가 현실과는 좀 차이가 나겠지만.

상위 1% 정치검사들의 이야기

  박태수(조인성)는 동네 양아치인 아버지(정성모)와 여동생(정은채)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박태수 본인도 목포에서 알아주는 싸움꾼이자 양아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에서 제일 잘 나가시는 양아치인 태수의 아버지가 어떤 사람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며 쩔쩔매는 못난 모습을 직접 보고 자극받게 된다. 그 사람은 바로 그 지역의 검사였다.

  이 일로 인해 태수는 진짜 힘은 주먹이 아니고 권력에게서 온다라는 걸 깨닫게 되고 미친 듯이 열심히 공부만 한다. 그리고 끝내 전교 1등까지 차지하고 서울대 법대에 당당히 입학한다.

  그러나 태수는 입학 후 사귀던 여자 친구 때문에 학생운동을 한 것으로 몰려 군대에 끌려가게 되고 입영 시 살던 곳이 어디냐는 질문에, 전라남도 목포라 답하면 차별을 받는다는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라 서울이라고 거짓말을 한다. 덕분에 태수는 후방으로 배치받아 편안히 군생활을 하게 되고 군생활을 하는 동안과 제대 이후에 꾸준히 사시 준비에 올인하여 결국엔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사법고시 합격 후 사법연수원 생활을 하던 태수는 재벌가의 딸 임상희(김아중)와 선을 보게 되고 연애 후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고등학생 때 꿈꿔왔던 강력한 검사를 생각했던 태수지만 보통의 직장인들처럼 엄청난 서류만 보며 바쁘고 고달픈 삶을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선생인 송백호(오대환)가 학생을 추행 및 성폭행한 사건이 제대로 처리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의문을 가진 뒤 제대로 조사하고 집행하려고 하는데 한 검사가 찾아온다. 동문 선배 양동철 검사(배성우)였다. 양동철 검사는 이 사건을 잘 처리하면 한강식(정우성) 검사가 있는 전략부로 오게 해 주겠다는 제안하고 떠나게 되고 결국 태수는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고, 송백호를 풀어주기로 한다.

  그 후 동철을 따라서 어떤 연회장을 따라가는데, 그곳에는 송백호가 있었고 송백호가 자신에게 거들먹거리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오른 태수는 파티 장소를 떠나려 한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강식은 태수를 향해 무게를 잡지 말라며 따귀를 때린다. 그리고 자존심이나 정의, 자존심 그딴 것 좀 버리고 권력 옆에 붙어있으라고 쏘아붙인다. 태수는 강식의 말이 하나하나 틀린 것이 없어서 더욱 화가 났다. 그래서 송백호와 양주를 한잔 하고 쿨하게 그 분위기에 녹아든다.

  한편 그 파티 장소에는 강식의 뒤를 봐주는 들개파의 우두머리 김응수(김의성)도 있었는데 들개파 넘버 2는 바로 학창 시절 함께 편먹고 싸우러 다니던 최두일(류준열)이었다. 두일은 태수를 대신해 송백호를 실컷 두들겨 패주고는 추한 짓은 자신이 할 테니 태수 넌 늘 청정한 곳으로만 걸어달라고 말하고 사라진다.

  그렇게 태수는 강식과의 인연이 시작되고 전략 3부 검사생활이 시작된다. 이후 태수는 신문 1면에 실리는 굵직굵직한 사건만 담당을 하게 된다. 그렇게 호의호식하면서 지내면서 여배우 전희성(황승언)의 사건을 담당하다가 전희성과 연애도 하게 된다. 그리고 두일과 함께 전희성의 소속사 사장에게 복수도 해준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검찰 감찰부 안희연(김소진) 검사가 강식을 끌어내리고자 태수의 주위를 조사하기 시작하고 두일은 감방에 가게 된다. 태수는 불륜과 더불어 두일의 사건으로 곤란한 상태가 되자, 지방으로 발령을 나게 된다.

  그리고 두일은 감옥에 갇혀있던 동안에 태수에게 두일이 갖고 있는 모든 재산으로 자신의 부하들을 챙겨달라고 부탁하지만 태수는 두일이 본래 김응수에게 가야 하는 현금을 횡령해서는 재산을 축적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 큰 사고를 피하고자 목포 들개파 보스 김응수에게 두일의 은닉한 현찰을 돌려준다.

  한편 안희연 검사는 수사망을 점점 좁혀오고, 태수는 강식을 지키기 위해 불량한 행동을 해서 희연을 돌려보낸다. 하지만 그 후 태수는 아무런 연락도 어떠한 조치도 생기지 않아 심란한 마음에 서울에 올라가서 동철을 대면하고 동철은 그가 찾아온 것에 매우 불쾌해하며 강식이 태수를 손절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형을 마치고 나온 두일은 태수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하고 분노하여 태수와 전화를 하지만 서로 욕을 하다가 오열하는 태수를 보며 자신들 둘이 윗선에게 버려졌음을 알고 오해를 풀게 된다.

  그리고 그날 밤 동철과 강식이 방문해서, 오래간만에 같이 놀자며 태수를 동철의 자가용에 태워 이동을 한다. 그러던 중 엄청난 교통사고가 터졌고, 깨어났을 때 강식과 동철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있고 두일은 자취를 감추었다. 태수가 두일의 수하에게 들은 이야기는 교통사고를 두일이 낸 것이고 강식과 동철이 들개파를 움직여서 태수를 제거하려고 했던 것을 구출해주기 위해 그랬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정권이 교체되고 태수의 아버지는 동철에 의해 구속된다. 그리고 태수에게 검찰을 그만두라고 협박을 한다. 그리고 얼마 후 검사장이 된 강식은 태수의 아버지를 풀어줬지만 태수 가족들의 모든 재산을 압류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태수는 가진 돈으로 좋은 양복을 입고, 차를 사고 여의도로 향했다. 장인어른(박팔영)과 이혼 전 아내에게 제안을 해서 야당의 인사를 만나 정치로의 뜻을 밝힌다. 또한 안희연 검사를 찾아가서 한강식을 같이 잡자고 이야기한다.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그리고 현직 검사의 내부고발이라는 뉴스가 나가자 강식은 늘 하던 방식으로 태수를 협박을 해온다. 그러나 기자회견 날 태수는 기존에 제안받았던 공천이 아닌 종로에서 자신의 정치의 뜻을 시작할 것을 밝히면서 강식보다 더 큰 특종을 터트린다. 이슈를 이슈로 덮은 것이다.

  결국 강식과 들개파 두목 김응수는 체포되고, 동철이는 대낮에 음란행위를 하다가 개망신을 당한다. 그리고 태수는 2번으로 종로구에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위해 아내와 열심히 선거운동을 한다. 그리고 당선이 되는지는 보여주지 않으면서 관객인 당신들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더 킹(왕)은 바로 당신(국민)이니까.

더 킹(왕)은 바로 당신(국민)이다.

  그렇다. 국가는 국민의 것이고 국민이 바로 왕이다. 왕 노릇 잘하자. 투표하는 것이 바로 왕 노릇이다. 그리고 투표하는 행위뿐 아니라 선택도 잘해야 한다. 모든 국민들은 그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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