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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암살, 이정재의 몸에 6발의 총알이 박혔다는 그 영화

by 서현아부지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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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있었던 일들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영화 암살은 1932년 실제로 있었던 일본 육군 대장 우가키 가즈시게의 암살 작전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로 안옥윤, 속사포, 황덕삼 이렇게 3명의 독립투사가 친일파를 암살하는 작전을 그린 이야기다. 참고로 이정재가 연기한 염석진은 염동진이라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으며,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은 독립군의 어머니 남자현 의사를 모델로 했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들과 변절한 친일 앞잡이의 이야기

  1911년 스무 살의 청년 독립운동가 염석진(이정재)은 이완용(우상전)과 데라우치 총독(이영석)을 처단하기 위해 경성의 손탁호텔에 잠입하여 폭탄을 터트리지만 암살에 실패하고 그렇게 염석진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그리고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의 집에 숨어들게 되고, 강인국의 부인 안성심(진경)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리고 안성심은 염석진의 도주를 돕기 위해 그를 숨겨 친정길로 급히 떠나지만 이를 눈치챈 강인국은 집사(김의성)에게 쌍둥이 딸만 데려오고 아내까지 모두 죽이라고 명령한다. 결국 안성심은 집사의 손에 죽게 되고 쌍둥이 딸 중 엄마의 품에 있던 딸 한 명만 강인국의 집으로 돌아온다.

  시간이 흘러 1933년 김구(김홍파)와 김원봉(조승우)은 새로운 암살작전을 세우고 염석진은 그 작전을 위해 세 명의 사람들을 모으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 세명은 한국 독립군 제3 지대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폭탄 제조 전문가 황덕삼(최덕문), 신흥 무관학교 마지막 멤버 추상옥, 일명 속사포(조진웅)라는 사람들이었다. 염석진은 무사히 이들을 모두 모아 상해로 돌아왔고 그날 저녁 한 일본인을 만나 이 세 사람의 정보와 김원봉의 접선 계획을 알려준다. 그리고 유명한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영감(오달수)을 찾아가 세 사람을 제거하라는 의뢰도 한다. 알고 보니 20년 전 독립운동가였던 염석진은 일본의 밀정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한편 안옥윤, 황덕삼, 속사포는 김원봉과 만나 일본의 카와구치(박병은)와 친일파 강인국(이경영)을 처단하는 암살작전을 전달받고, 결의를 다지며 태극기 앞에서 사진을 남긴다. 염석진의 정보 누설로 네 사람은 일본군에 잡힐 위기에 있었지만, 그들은 다행히 일본군이 오기 전에 자리를 떠난다. 그렇게 목적지인 경성에 도착한 암살팀은 카페 아네모네 마담(김해숙)과 만난 뒤 암살의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긴장을 풀기 위해 여흥을 즐긴다.

  한편 염석진을 의심한 김구는 명우(허지원)와 세광(이환)에게 염석진을 미행하라고 지시하고 그가 사사키(정인겸)를 만나면 확실한 밀정이니 제거라 하고 명령한다. 염석진이 사사키를 만난 것을 확인한 명우와 세광은 염석진과 총싸움을 벌인다. 죽어가는 명우에게 염석진은 김구가 보냈냐며 계속해서 물어봤고 결국 자신을 의심하는 김구에게 돌아가지 못한 채 본격적으로 친일파 활동을 시작한다.

  며칠 뒤 강인국의 딸 미츠코(전지현)는 우연히 안경을 맞추기 위해 백화점에 온 안옥윤을 보게 되고 이 사실을 집사에게 말한다. 집사는 미츠코의 말을 듣고 수상함을 감지해 조사를 한다.

  한편 거사를 앞둔 하루 전 속사포는 염석진의 의뢰를 받은 하와이 피스톨에 의해 부상을 당하게 되고, 염석진의 정보로 카와구치 소장과 강인국은 안옥윤 일행의 암살 사실을 눈치채고 진행 경로를 바꾼다. 그러나 이를 알지 못하는 안옥윤과 황덕삼은 속사포 없이 암살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고 결국 암살 시도는 실패해 황덕삼은 죽게 된다.

  그리고 안옥윤은 일본군에 붙잡히게 되지만 하와이 피스톨과 영감의 도움으로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쌍둥이 자매인 미츠코의 존재를 알게 된다. 미츠코 역시 안옥윤의 정체를 알고 그녀를 찾아가게 되고 안옥윤에게 아빠가 알아서 해줄 것이니 집으로 가자고 설득한다. 그 사이 염석진과 집사는 강인국에게 안옥윤의 정체를 말했고, 강인국은 곧바로 안옥윤의 은신처로 찾아간다. 그리고 강인국은 그곳에 있던 미츠코를 안옥윤으로 오해해서 보자마자 총으로 쏴 죽인다. 그 장면을 숨어서 모두 지켜본 안옥윤은 미츠코 인 것처럼 행세를 하며 강인국의 집안으로 들어가 카와구치와 결혼식을 올리는 당일 강인국과 카와구치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운다.

  안옥윤의 계획을 알게 된 하와이 피스톨은 그녀를 도와주기로 한다. 그리고 강인국의 집안으로 들어온 안옥윤을 의심하던 집사는 미츠코가 안옥윤이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죽는다.

  얼마 후 부상을 당한 속사포가 돌아오고 카와구치와 강인국을 죽이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한다.

  결혼식 당일, 몰래 결혼식장에 숨어 들어간 속사포가 총을 쏘기 시작했고 그 사이 안옥윤은 카와구치를 죽이고 그다음으로 강인국을 죽이려고 했지만 아버지란 사실에 망설이게 된다. 그 모습을 보던 하와이 피스톨이 대신 강인국을 처리해 준다. 그리고 염석진이 밀정인지 몰랐던 속사포는 염석진의 총에 맞아 죽고 하와이 피스톨은 안옥윤을 미츠코로 알고 있는 염석진을 속여서 안옥윤을 탈출시킨다. 그리고 하와이 피스톨은 영감과 비밀 통로를 이용해서 탈출을 시도 하지만 이미 비밀통로를 알고 있던 염석진에 의해 발각된다. 결국 하와이 피스톨은 염석진이 쏜 총에 맞아 죽는다.

해방될 줄 몰라서 친일을 했다는 개소리를 하는 변절자를 처단하라.

  시간을 흘러 대한민국은 독립을 하게 되고 경찰로 재직 중인 염석진은 밀정 혐의로 재판을 받지만, 증거 불출분으로 풀려나게 된다. 하지만 안옥윤과 그 옛날 자신이 죽인 줄 알았던 명우가 염석진 앞에 나타나고 왜 동지를 팔았냐는 안옥윤의 질문에 해방될지 몰랐으니 그랬다는 대답을 한다. 그리고 안옥윤과 명우는 16년 전 염석진이 밀정이면 죽이라는 명령을 지금 수행한다며 염석진을 총으로 쏜다. 염석진은 결국 동료와 나라를 팔고 뻔뻔하게 살다가 그들의 총에 맞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결말은 염석진이 결국엔 처단되면서 통쾌하게 끝이 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씁쓸하다. 그 당시 친일을 했던 세력들은 사회 고위층이 되어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투사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매우 어렵게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만약에 나라가 위기에 빠진다면 누가 선뜻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울 수 있겠는가? 지금 와서 친일 세력을 벌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우리 사회가 독립 투 사과 그의 후손들의 처우를 개선해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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