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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베테랑, 베테랑 형사 황정민과 재벌 3세 유아인의 한판 승부

by 서현아부지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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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최초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 베테랑

  베테랑은 충무로 액션 키드 류승완 감독의 작품 중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시원시원한 액션, 그리고 통쾌한 결말로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 

베테랑 광역수사대 VS 유아독존 재벌 3세의 한판 대결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의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형사는 미스봉(장윤주) 형사와 함께 부부인 척하고 중고차 사기꾼들(배성우 외)에게 벤츠를 구매한다. 그 뒤 사기꾼들은 서도철 형사가 구매해간 벤츠를 회수하고 다시 작업을 하려 하지만 이를 미리 알고 트렁크에 잠복하고 있던 서도철 형사와 광역수사대에 의해 모두 검거된다.

  광역수사대는 러시아 범죄자들을 추가로 검거하기 위해 부산의 항구에서 사기꾼들에게 접선을 지시하고 서도철 형사는 트럭기사인 배기사(정웅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항구 잠입에 성공한다. 트럭에서 내리면서 도철은 배 기사에게 무슨 일 있으면 도움을 요청하라고 본인의 명함을 건네주고 헤어지고 서도철 형사와 광역수사대는 접선 현장을 급습하여 러시아 범죄자들과 사기범들을 모두 일망타진한다.

  한편 화물차 노조 가입을 빌미로 임금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계약까지 일방적으로 해지당한 배기 사는 본사인 신진 물산으로 찾아가 1인 시위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본 신진 물산의 사장 조태오(유아인)는 본인이 직접 그를 만나 임금체불을 해결하겠다며 배 기사를 불러들인다. 배 기사를 만난 조태오는 420억도 아니고 420만원 때문에 자기 회사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거냐며 "지금 내 기분이 그래요. 어이가 없네?"라고 면박을 주고 배 기사에게 현장소장(정만식)과 싸워서 이기면 돈을 준다고 한다. 그렇게 배기 사는 아들(김재현)이 보는 앞에서 죽도록 두들겨 맞고 밀린 임금과 깽값을 받았지만 너무 분하고 억울해 아들을 먼저 택시에 태워 보내고 다시 회사로 들어간다.

  얼마 뒤 배 기사는 의식불명 상태가 되었고 그의 아들은 서도철 형사에게 연락을 한다. 도철은 병원에 가서 아이에게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지만, 관할 형사들이 제대로 조사도 안 하고 수사를 급히 끝내 놓은 상황에 수상함을 감지한다. 그래서 도철은 이 사건에 대해 따로 수사하기 시작하고 신진 물산으로 조태오를 만나러 가지만 경호원들에게 막혀서 그를 만나지 못하게 된다.

  그 후 도철은 배 기사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다시 오는데 그곳에서 배기사 아내에게 돈을 주려하는 조태오의 부하 직원 최 상무(유해진)를 보게 된다. 그러나 동료 형사(김민재)까지 자신의 행동을 말리려는 것에 더욱더 이상함을 느낀 도철은 이 사건을 더 깊숙이 파고들려고 한다.

  도철이 점점 사건에 깊이 관여하려 하자 조태오는 경찰의 윗선 인맥을 통해 도철을 압박하고 최 상무는 도철의 아내를 돈으로 매수하려 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그리고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신진그룹에서 위태롭게 된 조태오는 현장소장에게 의뢰해 도철을 살해하려는 계획까지 세운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현장소장을 잡으러 간 도철과 오 팀장(오달수)과 막내(김시후)는 습격을 당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막내 형사가 칼에 찔리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그리고 경찰이 다치자 광역수사대 총경(천호진)도 감히 경찰을 건드렸다며 분노하여 이 사건의 배후를 밝히라는 명령이 떨어지게 된다. 이후 사건이 더 커지고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조태오의 아버지 조회장(송영창)은 최 상무를 설득하여 조태오 대신 자수하게 만든다. 이에 도철은 수감되어 있는 최 상무를 찾아가 증인을 확보했다고 압박하고 최상무는 조태오는 내일 새벽에 싱가포르로 출국하는데 잡을 수 있겠냐 반문한다.

  도출은 총경을 설득해 조태오 검거작전을 시작하고 조태오가 출국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벌이는 마약파티 현장을 급습한다. 그러나 조태오는 차를 타고 경찰, 건물 등 가릴 것 없이 모두 밀어버리며 도주를 시작한다. 도철은 오토바이를 타고 끝까지 그의 차를 추격하였고, 난투극 끝에 조태오를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조태오는 구속되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고 배 기사는 의식이 돌아왔는지 발가락을 움직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와는 다른 실제 사건의 씁쓸한 결말

  베테랑에서는 통쾌한 결말로 마무리되지만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제 사건은 그렇지 않다. 일명 매값 폭행사건이라 불리는 사건인데 SK그룹의 방계 물류회사 M&M의 대표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 최철원 대표가 매값으로 수천만 원을 주고 폭행한 사건이다. 당시 처벌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 정도였다. 사건의 심각성에 비해 매우 경미한 처벌 수준의 씁쓸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죄를 지은자가 마땅히 그에 합당한 벌을 받는 사회는 언제쯤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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