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오빠 정우의 실제 이야기
영화 바람은 배우 정우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독립영화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면 배우 정우는 짱구가 정우이고 정우가 짱구 그 자체일 정도로 리얼한 연기를 펼친다. 특이한 점은 관객수가 10만 명 정도로 극장에서 본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영화지만 주변에 이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그래서 토렌트 천만 관객 영화라는 별명이 있고 네티즌 평점이 9.27로 매우 높다. 그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화이다.
폼나고만 싶었던 짱구의 학창 시절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집안의 막내 짱구(정우)는 싸움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형(양지웅)과 우등생이었던 누나(이은주)와 달리 혼자만 공부를 못해 상고에 진학한다.
입학실 첫날, 신입생들의 기강을 힘들게 잡는 선도부와 신규 멤버 영입에 나서는 불량서클을 보게 되고 짱구는 내심 불량서클로부터 가입을 제안받고 싶었지만 짱구에게 제안은 오지 않는다. 그 후 짱구는 노는 친구들과 함께 담배를 피우며 친분을 쌓아갔고 그렇게 나름대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짱구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짱구의 이름이 거론되어 경찰서로 끌려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된다. 다행히 범죄행위가 미미해 훈방 조치되고 집에 돌아오지만 평소 엄했던 아버지(조영진)께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는다. 다만 형에게 죽도록 맞으며 혼이 난다.
그 뒤 학교에 돌아온 짱구는 친구 영주(손호준)로부터 2학년 통이자 불량서클 몬스터의 대장 뜩이(이유준)를 소개받고 몬스터에 가입한다. 그리고 여자 친구 주희(황정음)도 생긴다.
그러던 어느 날 짱구는 주희의 전 남자 친구(송용호)가 주희를 괴롭힌다는 소리를 듣고 용기 있게 전화를 해서 그를 불러낸다. 그러나 전 남자 친구는 한 살 많은 선배였고 패거리들을 잔뜩 데리고 왔기에 짱구는 한대 맞고 금세 쭈구리가 되었다. 주희의 전 남자 친구와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합의하고 의기소침하게 주희가 먹을 떡볶이를 사러 가던 짱구는 우연히 몬스터 선배 뜩이를 만나게 되고 방금 전 있었던 일들을 뜩이에게 일러바친다.
이야기를 듣고 뜩이가 도와주기로 하자 자신감이 생긴 짱구는 다시 전 남자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를 불러냈고 학교의 모든 몬스터 멤버들과 함께 전 남자 친구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몬스터의 행동대장 김정완(지승현)이 전 남자 친구 쪽 대장을 말과 분위기로 압도하고 조용히 돌려보내자 짱구의 세력에 기가 눌린 주희 전 남자 친구는 다시는 그들 앞에 나타나지 않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학년이 된 짱구는 후배도 들어오고 나름 선배 노릇을 하면서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3학년 선배 김정완의 호출을 라면을 먹으러 가다가 잊어버리게 된 짱구는 선배들한테 죽도록 얻어맞는다. 그리고 영주는 2학년 복학생과 시비가 붙어 맞짱을 뜨다가 짱돌로 머리를 치는 바람에 징계를 받는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 짱구와 친구들은 3학년이 된다. 3학년이 되자 반 친구들과 서클 친구들과의 경계는 거의 허물어졌고 다들 조금씩 성숙해져 갔다.
그리고 얼마 후 짱구의 집에는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아버지가 간경화에 걸리신 것이었다. 아버지는 간경화로 항상 발이 퉁퉁 부어계셨고 가게에도 안 나가시고 집에만 계셨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짱구는 조금씩 불안해한다.
그러던 중 짱구는 아버지께 가방 속의 담배를 걸리게 되고 그대로 뺨을 맞지만 짱구는 이상하게 아프지 않음을 느낀다.
그 뒤 아버지가 점점 더 편찮으시고 나서야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고 아버지와 함께 오르던 계단을 보며 잊고 있던 아버지의 모습을 너무 늦게 생각한 것에 대해 후회를 한다. 그리고 짱구는 아버지 속을 썩이지 않기 위해 정신 차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갑자기 위독해져서 병원으로 가게 되고 짱구는 아버지께 괜찮은 어른이 될 테니 걱정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럴 새도 없이 아버지는 병원에서 돌아가신다. 그리고 짱구의 절친인 필립과 몬스터 친구들이 와서 짱구를 위로해주고 장례를 도와준다.
그러다가 깜빡 잠이 든 짱구 앞에 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짱구 박사"하고 부르고, 짱구는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학생 시절 철없는 행동으로 아버지를 걱정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에 오열을 한다. 그러나 짱구 앞에 나타난 아버지는 다름 아닌 군 복무 중 급히 휴가를 받고 나온 짱구의 형이었고 무서웠던 형도 그런 짱구를 보며 "우리 짱구 많이 컸네"하고 다독여준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짱구는 그 후로 더욱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진학하게 되고 졸업식날 생각보다 썰렁한 분위기에 실망하며 친구들과 모여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과거를 회상하며 1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면서 영화가 끝난다.
괜찮은 어른이 되자
짱구가 돌아가고 싶던 1학년은 단순히 1학년이 아니라 아버지가 건강하던 어린 시절로 가고 싶다는 바람이었을 것이다.
나 역시 짱구와 같은 마음으로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모두들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 괜찮은 어른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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