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드라마

국제시장, 가장 평범한 아버지 황정민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by 서현아부지 2022. 10. 24.
반응형

산업화 세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국제시장

  국제시장은 부산광역시에 있는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하여 한국전쟁 이후 현대까지 살아온 산업화 세대들의 이야기이다.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장영남, 라미란 등이 출연했고, 관객수는 1,426만을 넘겼다. 네티즌 평점도 9점대로 매우 높다. 이야기도 매우 감동적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황정민, 김윤진의 할아버지 할머니 분장은 너무 티가 나서 조금 아쉬웠다.

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1950년 12월 흥남 철수로 인해 덕수(황정민)의 가족은 피난길에 오른다. 미 해군은 무기만 싣고 떠나려 했으나, 한국 군인이 국민들을 제발 구해달라 간절하게 설득하여 약 10만 명의 엄청난 피난민을 미군의 대형 군 수송선 및 전함에 분산하여 모두 싣고 떠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덕수는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배에 오르다가 막순이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에 덕수의 아버지(정진영)는 덕수에게 네가 이제 가장이니 가족들 잘 지키라는 말을 남기고 막순이를 찾으러 다시 배에서 내린다. 그렇게 아버지와 막순이를 잃어버린 채 남은 덕수의 가족들만 배를 타고 부산으로 향한다.

  덕수의 가족들은 고모(라미란)가 있는 부산 국제시장에 도착하고 그렇게 부산에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부산에서 덕수는 강인한 어머니(장영남)의 보살핌 아래 학교도 다니고 친구 달구(오달수)도 만나고 미군들에게 초콜릿도 얻어먹고, 훗날 현대그룹의 회장이 되는 정주영 회장도 만나며 무럭무럭 성장하게 된다.

  그렇게 어른이 된 덕수는 동생 승규(이현)가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에 합격하게 되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친구 달구와 함께 독일로 가는 광부 모집에 지원하게 된다. 덕수는 체력은 좋았으나 경험이 없고, 달구는 체력이 약해 탈락 위기에 있었지만, 두 사람은 투철한 애국심을 어필하여 결국 최종 합격하고 함께 독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독일에서의 광부 생활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엄청난 노동강도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열악한 환경, 독일 탄광촌에서 그들의 삶은 그야말로 처절했다. 그러나 덕수는 오로지 가족들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텨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혼자 슬프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자(김윤진)를 보게 되고 덕수는 그런 영자를 계속 바라보다가 타고 있던 자전거 사고를 당한다. 이에 영자가 덕수를 치료해주는데, 알고 보니 영자는 독일에 돈 벌러 온 간호사였다. 그렇게 덕수와 영자는 서로 점점 가까워지게 되고 영자의 기숙사에도 몰래 방문하고 데이트도 하며 서로의 감정을 키워나간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덕수가 일하던 탄광 안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하고 탄광 안에서 탈출하려던 덕수는 탈출 과정에서 다친 달구를 구해주다가 큰 부상을 입고 달구와 함께 탄광 안에 갇히게 된다. 덕수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동생들, 그리고 영자를 생각하며 버틴다.

  영자도 병원에서 소식을 듣고 관리자에게 제발 탄광으로 덕수를 구하러 들어가게 해달라고 울면서 요청하지만 관리자는 위험하다고 거절하고, 이를 본 덕수의 동료들은 막고 있던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가서 마침내 덕수와 달구를 구출한다.

  며칠 동안 병원에 입원해있던 덕수는 비자 만료로 인해 곧 독일을 떠나야 했고 영자와 헤어지기 싫어 함께 한국에 가자고 청혼까지 하게 되지만 끝내 영자를 독일에 두고 혼자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

  독일에서 덕수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다 준 덕분에 이전과는 다른 좋은 집에서 모든 가족들이 잘 살고 있는 모습 본 덕수는 매우 기뻐하고 그 뒤 고모가 운영하는 꽃분이네에서 일을 하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꽃분이네로 임신한 상태의 영자가 찾아오게 되는데 알고 보니 덕수가 한국으로 오기 전날 밤 두 사람이 거사를 치러 임신을 했던 것이었다. 그렇게 덕수와 영자는 결혼을 하게 되고 아기도 태어난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선장이 되고 싶었던 덕수는 열심히 공부해서 한국 해양대에도 합격한다.

  하지만 여동생 끝순이(김슬기)의 결혼 자금과 고모가 돌아가신 뒤 고모부가 가게를 처분하려는 것을 막기 위한 꽃분이네 인수자금이 필요했던 덕수는 또다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돈을 벌기 위해 달구와 함께 전쟁 중인 베트남으로 향한다.

  기술자들은 안전할 줄 알았던 베트남이지만 덕수와 달구는 폭탄 테러도 당하고 여러 차례 죽을 위기도 처하고 베트남 아이를 구하려다가 다리에 총도 맞으면서 독일 광부 때 못지않은 고생을 한다.

  그리고 덕수가 떠난 사이 덕수를 대신해서 가장 노릇을 하며 악착같이 살고 있는 영자 앞에 다리 절뚝거린 채로 덕수가 돌아온다. 영자는 그 자리에서 펑펑 울며 오열하지만 덕수는 괜찮다며 영자를 다독인다.

  그 뒤 덕수는 여동생 끝순이도 결혼시키고 고모부로부터 꽃분이네도 인수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공중파 방송으로 이산가족을 찾는 방송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고 덕수는 곧장 서울로 올라가서 방송도 출연하고 아버지와 막순이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다. 그 뒤 방송을 보고 한 사람이 아버지라며 연락이 오지만 그 사람은 윤 씨가 아니고 유 씨였고 덕수의 아버지가 아니었다.

  그렇게 실망을 하고 있던 그때 이번에는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한 여성에게 연락이 오고 귀 뒤에 사마귀와 막순이를 놓치기 전 덕수가 말했던 "여기 운동장 아니다 오빠손 꼭 잡으라"라는 말, 소매가 찢어진 저고리를 증거로 그 여성이 막순이임을 확인하고 덕수는 드디어 막순이를 찾게 된다. 그리고 막순이가 한국으로 찾아오게 되고 덕수의 어머니는 막순이를 본 뒤 평생 찾던 아버지는 끝내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시게 된다.

  그리고 온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놀던 어느 날 덕수는 홀로 방에 들어가 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이만하면 잘살지 않았냐고 그렇지만 너무 힘들었다고 눈물을 흘리고 그런 덕수에게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며 아버지는 울지 말라고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날 덕수는 영자에게 아버지는 이제 못 오실 거라며 그동안 자식들과 처분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꽃분이네 가게를 처분하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희생을 잊지 말자

  이 영화에 주인공인 덕수와 영자는 딱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이다.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 격변의 시대를 관통하고 살아온 세대 말이다. 본인들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자신들의 꿈을 포기하고 가족들을 위해 일해왔던 분들. 파독 광부로 파독 간호사로 베트남 참전용사로 한국의 외화를 벌어다 주신 분들. 수많은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나라의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