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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너의 이름은, 시공을 초월한 소년과 소녀의 기적 같은 이야기

by 서현아부지 2022.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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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한 소년과 소녀의 기적 같은 이야기

  일본의 시골 이토모리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 미츠하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신사의 집안에서 태어나 무녀로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춘기 여고생이었던 미츠하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쌀을 씹어 뱉은 후 그것을 발효시켜 술로 만드는 낡은 신사 풍습이 너무나도 싫었고 도쿄를 향한 동경심만 커져갔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다음 생에는 도쿄의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

  다음날, 정말로 도쿄의 잘생긴 남고생 몸으로 깨어났지만 이 모든 것이 꿈이라고 생각한 미츠하는 꿈속에서라도 평소 동경하던 도쿄 고등학생의 삶을 즐겨보기로 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점심도 먹고, 이토모리 마을에는 없는 카페에 가서 맛있는 케이크도 먹어보게 된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그러던 중 어느 나쁜 손님이 아르바이트를 같이 하는 동료 오쿠데라의 스커트를 칼로 찢는 상황이 발생한다. 미츠하는 바느질로 오쿠데라의 스커트를 예쁘게 꾸며주게 되고 그녀와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미츠하는 문득 공책에 적혀있던 '넌 누구야?'라는 문구가 생각나서 남자아이의 손에 '미츠하'라고 적어놓고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일기로 쓰고 잠이 든다.

  한편 도쿄에 살고 있는 남고생 타키도 시골의 깊은 산속 마을에 살고 있는 여고생의 몸으로 깨어나 여고생의 학교생활을 하게 되는 꿈을 꾸고 일어나게 된다. 그러고 나서 학교에 갔더니 타키에게 어제 이상했다고 말해주는 친구들과 갑자기 친절하게 대해주는 아르바이트 동료 오쿠데라 때문에 타키는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그러나 이는 미츠하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했다고 하는 일들을 친구들에게 듣게 되고 매우 혼란스러워한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두 사람은 마침내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뒤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몸이 바뀌는 건 일주일에 두 번에서 세 번 정도 일어나고 원래의 몸으로 돌아오면 몸이 바뀌었을 때의 기억은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매일 일기를 써서 상대방이 자신이 했던 일들을 알 수 있도록 기록을 남기고 여러 가지 규칙들을 정해나간다. 그러면서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서로의 삶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타키는 미츠하가 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해주고, 미츠하도 타키가 좋아하는 오쿠데라와의 관계를 진전시켜준다.

  그러던 어느 날 타키는 미츠하의 몸으로 깨어났고 그날은 풍양제 날 만들었던 술을 미야미즈 신사의 사당에 놓고 오는 날이었다. 사당으로 가는 도중 타키는 할머니에게 실을 이어 매듭을 만들듯이 사람 사이도 무언가로 이어져있고 음식이나 음료 등도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감으로써 사람의 영혼과 매듭지어진다는 '무스비'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다. 그리고 사당에 술을 남기고 돌아오는 타키는 문득 황혼의 시간이 왔음을 알게 된다. 황혼의 시간은 삶도 아니고 죽음도 아니며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시간이고 그래서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나는 기적의 시간이었다. 타키가 다녀온 미야미즈 신사의 사당은 이승과는 다른 세계였고 그런 타키를 미츠하의 할머니가 알아보고, 꿈을 꾸고 있지 않냐고 말을 한다. 그런 할머니의 말에 타키는 눈을 뜨게 되고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펑펑 흘린다. 그리고 그날 미츠하가 잡아놓은 오쿠데라와의 데이트를 하게 되지만 보기 좋게 망치게 되고 오쿠데라와 헤어진 타키는 미츠하에게 전화를 걸어보지만 미츠하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편 왠지 기분이 우울한 미츠하는 혜성이 떨어지는 마을의 축제날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그리고 친구들과 혜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너의 이름은 결말

  그 후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바뀌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고 타키는 꿈속에서 봤던 풍경들을 그림으로 그려가며 그곳이 어디인지 찾아보고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가장 닮았다고 생각하는 지역을 찾게 되지만, 그곳은 3년 전의 이토모리 마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토모리 마을은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모인 축제날에 혜성의 일부가 갈라지며 운석이 떨어져 마을 사람 대부분이 사망해 폐허가 된 마을이었다. 그리고 사망자 명단에서 미츠하의 이름을 발견한 타키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오쿠데라가 타키의 손목에 항상 차고 다니는 손목의 매듭 끈에 대해 물어보았고 그 매듭 끈을 보는 순간 타키는 한 가지 기억이 떠올랐다. 타키는 그 기억을 더듬어 꿈에서 본 사당을 찾아가게 되고 타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자신이 미츠하의 몸으로 놔두고 왔던 그 술을 마시게 된다.

  타키는 기적처럼 미츠하의 몸으로 눈을 떴고 타키가 눈을 뜬 미츠하의 시간은 혜성이 떨어지던 바로 그날이었다. 타키는 재난을 막기 위해 미츠하의 아버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친구들과도 발전소를 폭파하고 마을 주파수를 해킹하여 대피방송을 내보내는 작전도 짠다. 그리고 타키는 사당이 있는 곳으로 가서 미츠하를 만나게 되고 그동안 손목에 차고 있던 매듭 끈도 돌려준다. 그리고 잠에서 깨도 잊지 않도록 서로의 이름을 손에 적어보려 하지만 타키는 모든 것을 잊게 된다. 

한편 본인의 몸으로 돌아온 미츠하는 친구들과 재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시간은 흘러 5년 후 타키와 미츠하는 각자의 지하철에서 서로를 알아보게 되고 지하철역을 헤매며 서로를 찾게 되고 결국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며, 서로가 잊지 않고 기억을 하고 있으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적의 위로를 주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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