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개념 펑키 호러영화
시실리 2Km는 공포영화이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이다. 오히려 코믹영화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임창정의 현란한 애드리브와 연기는 단연 일품이다. 그래서 평점도 8.10으로 매우 높다. 또한 현재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대배우들이지만 시실리 2Km를 찍을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김윤석, 안내상, 우현, 박혁권, 최원영 등을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다이아몬드를 향한 인간들의 욕망과 잔인함
석태(권오중)는 친구 양이(임창정)를 배신하고 조직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도주 중 들짐승을 피하려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우연히 시실리라는 평화로운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시실리의 마을 사람들은 너무나 친절했고 낯선 이방인인 석태에게 숙소와 맛있는 저녁까지 대접해준다.
그리고 그날 저녁, 식사를 하기 전 석태는 화장실에 들어가 볼일을 보면서 훔친 다이아몬드를 흐뭇하게 확인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그런 석태를 골탕 먹이려고 경찰 인척 하면서 장난을 친다. 경찰이란 말에 놀란 석태는 급하게 다이아몬드를 삼키게 되고 장난을 치던 마을 사람들은 경찰이 갔으니 나오라고 한다. 이에 안심하고 거울을 보고 나가려는 석태는 거울 속에 나타난 귀신을 보고 그대로 뒤로 넘어져 기절하게 된다.
석태가 죽은 줄 알고 있었던 마을 사람들은 석태의 시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 논의를 하게 되고 그러던 중 석태의 콧구멍에서 다이아몬드를 발견한다. 처음엔 건들지 말자고 했지만 사람들은 점점 욕심이 생겨 결국 석태를 없애고 다이아몬드를 차지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다음날 기절했던 석태가 깨어났고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던 마을 사람들은 석태를 다시 기절시켜 벽에 가두고 그대로 시멘트를 발라 석태를 없애버린다.
한편 석태에 의해 샌드백에 갇혀있던 양이는 두목(주진모)과 조직원들에 의해 구출되고 두목은 3일의 시간을 줄 테니 가서 석태와 다이아몬드를 찾아오라고 지시한다. 이에 양이는 핸드폰 위치 추적을 이용해 석태의 위치를 알게 되고 곧장 시실리 마을로 향한다. 그리고 마을로 가는 도중에 사고가 난 석태의 차량도 발견한다.
양이는 석태가 시실리 마을에 들어온 것을 확신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석태의 행방에 대해 절대 말하지 않는다. 이에 양이는 직접 수색을 하게 되고 부하 중 한 명인 해주(우현)는 벽에서 냄새가 난다고 의심스럽다고 말하지만 양이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분노를 하고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밖에 있던 마을 사람들 협박해 이곳에서 하루를 자기로 한다.
그 시각 양이의 명령으로 벽에 못을 박으려던 해주는 벽 속에서 석태가 살려달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된다. 그리고 이를 똥개(안내상)에게 이야기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똥개에게 죽도록 맞는다.
다음날 양이와 부하들은 본격적으로 석태를 찾기 위해 수색을 하고 그러다가 양이는 문득 해주의 나이가 궁금해진다.
양이 : "몇 살이야?"
해주 : "개띠인데요?"
양이 : "엄청 겉늙었네? 너 무슨 병 걸렸냐? 82년생이네?"
해주 : "아니에요"
양이 : "70년 생이야?"
해주 : "아니에요"
양이 : "너 나한테 형이라고 부르지 마"
해주 : "왜요?"
양이 : "부르지 말라면 부르지 마, 네가 94야 그럼?"
그렇게 해주의 나이를 확인한 양이는 수색을 계속하고 어느 폐교에 도착한 뒤 그곳에서 처녀귀신(임은경)을 보게 된다. 그리고 처녀 귀신은 남자의 알몸을 무서워한다는 부하 땡중(박혁권)의 말에 모두 옷을 벗고 폐교를 빠져나간다.
간신히 도망쳐 숙소로 돌아온 양이는 우연히 석태의 양말 한 짝을 발견하고 마을 사람들이 자신들을 속였다고 생각해 마을 사람들 모두를 땅속에 묻어 죽이려 한다.
그 순간 밖에서 똥을 싸서 뱃속의 다이아몬드를 꺼내던 석태는 벼락을 맞고 죽는다. 그리고 벼락을 맞아 죽은 석태를 발견하고 다이아몬드를 전부 되찾은 양이는 기쁜 마음에 되찾은 다이아몬드를 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전부 살려주기로 한다.
그러나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의 다이아몬드를 보게 된 마을 사람들은 욕심에 눈이 멀게 되고 양이 일당을 모두 죽이고 다이아몬드를 차지할 계획을 세운다. 각종 농기구로 무장한 마을 사람들은 양이 일당을 공격하고 양이가 최선을 다해 보지만 사람 수에 밀려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에 양이는 부하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 혼자 마을 사람들을 유인하고 절벽에 다다르자 다이아몬드를 모두 삼키고 그대로 절벽 밑으로 뛰어내린다.
절벽에서 떨어진 양이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폐교로 피신하지만 그곳에서 처녀 귀신을 또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처녀 귀신에게서 마을 사람들의 정체와 그녀가 죽게 된 이유까지 듣는다. 처녀 귀신의 이름은 송이이고 현재 마을 사람들은 모두 범죄자였고 그들의 욕심으로 그들을 돌봐줬던 원장까지 죽게 했으며 처녀 귀신 송이도 마을 사람들에 의해 죽은 것이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나누던 그때 저승사자의 위험을 감지한 송이는 양이를 폐교에서 내보냈고 양이는 이미 붙잡힌 부하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에게 포박을 당한다.
마을 사람들은 양이의 배를 갈라 다이아몬드를 빼내려 했고 그 순간 송이가 석태의 몸에 빙의해서 양이를 도와준다. 그러나 마을 이장(변희봉)이 불경을 틀어 송이는 사라지게 되고 양이는 또다시 위기를 맞는다.
이때 양이는 서울 사무실에 다이아몬드가 더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마을 사람들은 양이의 거짓말을 믿고 다이아몬드를 가지러 서울로 향한다.
신이 나서 서울로 향하는 마을 사람들. 그중 차량 운전자인 춘식(이상훈)에게 송이가 또다시 빙의하고 그렇게 죄짓고 살면 천벌을 받는다고 말하며 차량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모두 죽게 한다.
결국 송이는 복수에 성공했고 양이와 부하들은 송이 덕분에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양이와 부하들은 송이의 무덤에 찾아가고 그늘이 져서 춥다는 송이의 말을 기억해 햇볕이 잘 들도록 나뭇가지들을 제거해주고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내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귀신의 눈보다 사람의 눈이 더 무섭다
영화를 보면서 귀신인 송이가 말한 귀신의 눈보다 사람의 눈이 더 무섭다는 것이 너무나 와닿았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마을 사람들이 귀신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 같았다. 오히려 조폭이었던 양이가 착해 보일 정도였다.
현실에서도 사람임에도 사람 같지 않은 잔인한 짓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영화의 결말처럼 귀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인과응보로 죄를 지은 사람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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